올해 첫 월척, 전남 장성 황룡강 낚시 이야기, 붕어 낚시

2025. 5. 15. 16:08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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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붕어와의 만남, 봄 물가의 설렘

날이 많이 풀리면서 기다리던 붕어 낚시 계절이 왔습니다. 설렘을 안고 전남 장성으로 출발합니다. 서울에서 3시간 정도 쉼 없이 달려 도착한 옐로우시티 장성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5대만 펴봅니다. 오후 9시쯤 도착하여 텐트 먼저 펴고 낚싯대 세팅 완료입니다. 내일 비예보가 있어서 온통 구름이네요.

 

낚싯대 펴고 배고파서 삼겹살을 구워요. 간단하게 집에서 삼겹살 먹을 준비를 해왔습니다.

오랜만에 들고 온 네이처하이크 텐트는 2명이서 아늑하고 간단하게 낚시 캠핑하기 딱 좋습니다.

 

새벽 3시까지 붕어를 기다려 보지만 와주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점심을 먹으며 붕어를 기다려 봅니다.

 

어제저녁부터 반응이 없어 조용한 시간을 보냈지만, 낮 2시쯤 찌가 천천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떨리는 손으로 낚싯대를 들어 올리자, 힘차게 움직이는 무게감이 손끝에 전해졌습니다. 월척!! 월척!! 올해 처음 낚아본 붕어였습니다. 맑은 눈동자와 반짝이는 비늘은 정말 아름답고 너무 귀엽게 생긴 붕어를 잡았습니다. 손맛이 아주 끝내줬습니다.

 

다시 미끼를 끼우고 아름다운 붕어를 기다립니다. 

 

손맛이란 무엇인가? 낚시의 진정한 즐거움

붕어낚시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손맛입니다. 흔히 낚시인들은 손맛을 이야기할 때 단순히 고기가 물었을 때의 느낌만 떠올리지만, 그보다 더 깊은 감동이 있습니다. 낚싯대를 들어 올리는 순간 손끝에 전해지는 진동, 수면을 가르며 움직이는 붕어의 저항, 그리고 그 움직임을 제어하며 얻는 성취감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낚시의 매력이 완성됩니다. 내가 낚은 붕어는 대부분 25cm 전후의 중형 사이즈였지만, 크기보다도 그 움직임에서 전해지는 생명력에 감동했습니다. 잡은 붕어는 사진만 찍고 다시 바로 방생했습니다. 자연과의 약속,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는 낚시인의 예의이기 때문입니다. 손맛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에서 오는 만족감입니다. 그날의 낚시는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나에게 자연과 교감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낚시를 마치고 가져온 쓰레기는 모두 챙겨서 집으로 가져갑니다. 깨끗하고 매너 있는 낚시인들이 모두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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